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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창가자리가 그리운 사람 손! 여행의 이유 [김영하 작가 산문]
    READ 2021. 9. 25. 07:30
    2019년 캄보디아에서 우리

    코로나로 여행 못간지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제 여행의 기억은 태국과 라오스를 갔던 2019년 12월에 그대로 멈춰있는거 같아요.

    여행은 왜 이렇게 그 단어만 들어도 설레이고 아련해질까요? ㅎㅎ
    여행은 그 여행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까지 마음속에 평생 남아 있는 추억을 주고 삶의 활력을 주는 멋진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산문, 여행의 이유라는 책을 최근에 읽게 되었어요. 사실 예전에 사뒀던 책이여서 한번 읽었었는데 최근에 코로나로 여행을 못가면서부터 그 그리움이 극에 달해 다시한번 출퇴근길에 이 산문집을 집어 들었습니다.

    김영하작가의 책 '살인자의 기억법' 그리고 '보다'를 대학시절에 굉장히 재밌게 읽었었는데이 산문집 역시 김영하 작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그리고 책을 평소에 잘 못읽으시는 분들도가볍게 읽기 참 좋은 글입니다:-)

    이 산문집에서는 여행을 딱히 뭐다 라고 정의하지는 않아요.
    또는 그저 여행을 아름답고 보람찬 일만으로도 표현하지 않아요.
    오히려 김영하작가가 대학시절부터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좋은 또 나쁜 경험들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는데 그게 저한테는 꽤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여행에서 사기당했던 기억, 덤탱이 씌어졌던 기억,
    모든일정이 꼬여서 손해봤던 기억
    여행길에 오르지 않았다면 굳이 내가 원래 잘 살던 환경에서 겪지 않아도 되는 부정적인 경험들이 모두에게 있을거 같아요.

    그런데 그 경험들 조차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참 색다른 감정으로 다가오는 걸 경험해 보셨을거에요.
    그런 안 좋은일도 결국 내 여행의 일부이고 그걸 타지에서
    말도 안통하는 곳에 어찌저찌 해결해야했던
    경험까지도 나중에는 여행자들에게는 추억이되는거 같아요.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서 슬슬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보여요.마음같아서는 지금 회사에 휴가를 내고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네요 ㅎㅎ비행기 창가자리도 기내식도 환전받은 지폐들도 바글바글한 야시장도 너무 그리운 저녁이에요!


    여러분은 코로나 끝나면 가장 가고싶은 나라 1순위는 어디인가요?

    영감을 좇아 여행을 떠난 적은 없지만,
    길 위의 날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또다시 어딘가로 떠나라고,
    다시 현재를,
    오직 현재를 살아가라고 등을 떠밀고 있다 [page.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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