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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메트 헤이그,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후회가 많은 당신에게.
    READ 2021. 11. 28. 13:29

    한번도 살아보지 못했던 인생을 살아볼 기회을 

    가지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삶을 선택할까?

     

     

    꿈꾸던 직업을 가지게 된 삶,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룬 삶.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제목처럼

    후회 많던 삶을 끝내게 된 노라는 

    자정이 다 된 시각, 그녀의 추억 속에 남아있던

    오래된 도서관과

    그 곳에서 일하던 사서, 엘름부인을 만나게된다. 

     

     

    그 곳에서 사서의 도움으로 자신이 살아보지 못했던

    또는 한때 꿈꾸었지만 포기해야했던 

    수많은 삶들을 살아 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단, 선택한 삶이 만족스럽고

    다시 살고싶다는 욕구가 들면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지 않고 

    그 삶속에서 행복하게 산다는것이 조건이다. 

     

     

    처음엔, 다른 인생을 살아볼 기회를 가진다는

    스토리의 클리셰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들수있지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후회' 라는 강력한 키워드를 가지고있다.

     

     

    살면서 후회를 단 한번도 안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 시절에 그 선택을 안했으면

    지금 나의 모습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 때 그 인연을 붙잡았더라면 

    지금 내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때 더 노력했더라면, 

    지금 내가 더 많을 걸 누리며 살지는 않았을까.

    그럼에도 다시 돌아보지 않으려고

    후회하지 않고 살려고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후회해본적이 있다면, 그리고 후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가 정돈해놓은 체스판을 보렴."

    "게임이 시작되기 전인 지금은 얼마나 질서 있고 안전하고 평화로워 보이니. 아주 아름답지. 하지만 동시에 지루하고 죽어 있어. 그러다 네가 체스판의 말을 움직이는 순간 상황은 변하지. 좀 더 무질서해져. 네가 말을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그 무질서는 점점 쌓이는 거야."

     

    page 143

     


     

    그녀가 삶을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르러서 이제 나쁜 경험이 있으면 좋은 경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인 듯했다. 노라는 자신의 삶을 끝내려고 했던 이유가 불행해서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울증의 기본이며 두려움과 절망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두려움은 지하실로 들어가게 되어 문이 닫힐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반면 절망은 문이 닫히고 잠겨버린 뒤에 느끼는 감정이다. 

     

    Page 157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곳이 내가 도망치고 싶었던 바로 그곳임을 깨닫는 것은 꽤 충격적이다. 감옥은 장소가 아니라 관점이었다. 노라에게 가장 이상했던 사실은 지금까지 경험한 극도로 다양한 자신의 모습 중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는 예전과 똑같은 삶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녀가 시작했다가 끝냈던 삶. 

     

    가장 심오하면서도 큰 변화는 더 부자가 되거나, 더 성공하거나, 더 유명해지거나, 스발바르의 빙화와 북극곰들 사이에 있어야만 일어나는게 아니었다. 낡은 소파와 유카화분, 조그만 선인장 화분과 서가, 아직 따라 해보지 않은 요가책이 있는, 어제와 똑같이 지저분한 아파트에서 어제와 똑같은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일어났다. 

     

    Page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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