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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공부가 짐처럼 느껴졌던 나에게.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READ 2021. 10. 10. 07:32
어렸을적 학교는 왜 가고 공부는 왜 해야하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던 적이 있었어요.
그저 어렸던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싫었고,
가끔 좋아하지 않는 메뉴가 나오는 급식이 꺼려졌고
시험기간이 고통스러웠던거 같아요 ㅎㅎ
타라 웨스트오버라는 미국 작가의 배움의 발견이란 책은
외국에서도 한동안 굉장히 많이 거론되었던 책이예요.
1980-90년대의 배경을 바탕으로 타라 작가가 실제로 본인이
겪었던 일들을 쓴 자서전이라고 할수 있어요.
몰몬교를 믿었던 부모님으로 인해
국가에서 정해논 기초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했고,
그에 더해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에,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어려운 난관을 겪으면서
결국엔 본인이 원하는 특별한 자유를 얻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이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중 하나는
이 작가가 배움 = 자유 라는 포인트를 계속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부모님이 보내서 학교를 갔고
초등과정부터 고등학교까지 수능을 위해 공부했던 저에게는
왜 배움이 도대체 자유라고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단순히 학문과 기술이 직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라고 생각했던 제게 조금은 다른 깨달음을 주었어요.
아마 읽으시는 분들마다 느끼는 점은 다르겠지만
꼭 학문적인 배움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무언갈 읽고 느끼고 경험해서 배운다는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게
참 특별한 일이고 특권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그 순간까지 그 열여섯 살 소녀는 늘 거기 있었다. 내가 겉으로 아무리 변한 듯했어도- 내 학업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고 내 겉모습이 아무리 많이 변했어도- 나는 여전히 그 소녀였다. 좋게 봐준다 해도 나는 두 사람이었고, 내 정신과 마음은 둘로 갈라져 있었다. 그 소녀가 늘 내 안에 있으면서, 아버지 집 문턱을 넘을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그날 밤 나는 그 소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떠난 것이다. 그 소녀는 거울 속에 머물렀다. 그 이후에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어싿. 그것들은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벼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Page 324-325]'RE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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